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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세 가지 요소 중 조리개값과 셔터스피드의 조절은 노출 모드 다이얼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나머지 한 요소인 ISO감도는 별도의 메뉴를 통해 설정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ISO 감도는 높아질수록 노이즈가 발생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조리개값과 셔터스피드만으로 원하는 노출을 얻을 수 없다면 ISO 감도를 높여 노출을 보충해야 합니다.

ISO감도를 조절하는 방법은 수동으로 필요한 만큼 조절하거나 자동으로 설정합니다. 자동설정은 '최대 ISO 범위'처럼 카메라가 자동으로 사용할 감도의 한계값을 결정해주어야 합니다. 지나치게 높게 설정할 경우 불필요한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카메라의 상황별 '상용 감도'를 기준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셔터스피드 부족으로 사진이 흔들린다면 ISO 감도를 높여보자

A 모드에서 조리개값을 최대한 낮춰도 셔터스피드 부족으로 핸드블러가 발생하거나 S 모드, M 모드에서 핸드블러가 발생하지 않을 최소한의 셔터스피드까지 늦춰도 조리개값이 더 낮춰지지 않아 노출 언더로 촬영된다면 조리개값과 셔터스피드만으로는 더 이상의 밝기가 확보되지 않습니다. 이때 마지막 카드로 노출의 세 가지 요소 중 ISO 감도를 높여줌으로써 부족한 노출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ISO 감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불필요한 노이즈가 발생하므로 중의해야 합니다. 

측광 모드 선택하기

사진 촬영을 위해 반셔터를 누르면 카메라는 초점만 잡는 것이 아니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측정합니다. 여기서 빛의 양을 측정하는 것을 '측광'이라고 합니다. 촬영자는 카메라에게 뷰파인더 전체 혹은 일부분만 측정하도록 지정해줄 수 있는데, 이렇게 범위에 따라 나눈 것이 '측광 모드'입니다. 측광 범위에 따라 사진의 노출이 달라지기 때문에 촬영 전에 반드시 알맞은 용도의 측광 모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1. 프레임 전체를 노출에 고려하는 '멀티 패턴 측광'

카메라에서 멀티 패턴 측광을 선택한 후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추고 측광하면, 뷰파인더 전체를 분할하고 각 분할 영역의 평균 밝기들을 다시 평균 낸 밝기를 노출값에 고려합니다. 따라서 멀티 패턴 측광을 사용하기 좋은 조건은 피사체와 배경 간의 노출 차이가 적은 환경이 적합합니다. 이유는 전체 프레임의 밝기를 평균 내어도 피사체나 배경의 노출에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로 프레임 내에 특별히 밝고 어두운 강한 대비감이 없는 풍경을 비롯해 대부분의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입니다. 그러나 피사체와 배경의 노출이 다를 경우 배경까지 함께 노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얼굴, 꽃, 제품 등 피사체의 색과 밝기를 살려 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진의 특정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는 측광 범위가 좁은 스폿 측광이나 중앙부 중점 측광을 이용해야 합니다.

2. 작은 영역을 세밀하게 측광할 때에는 '스폿 측광'

'스폿 측광'은 측거점을 중심으로 약 3mm의 작은 원에 해당하는 부분만을 측광하고 전체 노출값을 결정하는 측광 모드입니다. 전체 프레임 중 작은 영역의 노출이 중요한 경우에는 배경을 노출에 고려하지 않고 원하는 곳만 정밀하게 측광하는 스폿 측광을 사용해야 합니다. 스폿 측광은 인물의 얼굴, 꽃 등 작은 영역을 측광할 때뿐만 아니라 풍경에서도 특정 부분의 노출을 기준으로 촬영할 때 사용합니다.

3. 배경도 배려해주는 '중앙부 중점 측광'

'중앙부 중점 측광 모드'는 측거점을 중심으로 약8mm의 원을 70%, 나머지 부분을 30% 정도 고려하여 전체 노출에 반영합니다. 멀티 패턴 측광으로 촬영한 사진에서는 배경의 어두운 검은색을 고려한 카메라가 어두운 환경이라 판단하여 중간 밝기를 위해 조금 밝은 노출값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정작 주 피사체에 노출 오버로 촬영됩니다. 이처럼 프레임에서 특별히 노출에 신경 써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측광 범위가 작은 측광 모드를 선택해야하는데, 피사체의 크기가 조금 더 크게 프레임에 들어오기 때문에 멀티 패턴 측광보다는 작고, 스폿 측광보다는 큰 측광 모드, 즉 중앙부 중점 측광 모드를 사용합니다. 중앙부 중점 측광 모드는 인물, 꽃, 정물 등의 촬영에서 피사체의 크기가 프레임에 크게 들어올 때 사용합니다.